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패권과 미래
국립부경대학교 김민주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 중의 하나는 바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사안이었다. 중국은 2025년에만 희토류 수출 제한 정책을 4월과 10월, 두 차례 발표하였으며, 희토류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희토류는 어떻게 국제 외교무대에서 핵심 키워드가 되었으며, 중국은 희토류 관련 정책을 어떻게 추진해 왔을까?
1. 희토류는 무엇인가?
희토류는 총 17개 원소의 묶음으로, 대표적으로는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이 있다. 전체 희토류의 매장량 자체는 비교적 풍부하나, 생산 과정에서 채굴·분리·정제가 어렵고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므로, 실제로 안정적으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국가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친환경, 방위 산업에 주로 사용되면서 전략적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림1]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 종류

자료: National Energy Technology Laboratory
주1: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의 배터리에는 희토류 원소 중 터븀, 디스프로슘, 어븀, 툴륨, 이터븀, 류테튬 등이 사용되며, 액정에는 세륨, 란타늄, 이트륨, 프라소디뮴, 유로퓸, 가돌륨, 터륨, 디스프로슘 등이 사용된다,
2. 중국 희토류 정책의 발전과 영향력
중국의 희토류 역사는 1970년대 미국에서 연구를 마치고 돌아온 쉬광셴 교수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1987년, 중국은 희토류 국가 연구소를 최초로 설치하였으며, 관련 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중국의 지도자들에 의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프랑스 유학 과정에서 철강 산업을 몸소 경험하며 광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덩샤오핑은 1992년 실시한 ‘남순강화’에서 장시성에 이르러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라는 말을 남기며 희토류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강조하기 시작했다.
초기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정책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굴량이 급속하게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상당히 방만하게 성장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00년대에 들어 희토류를 ’전략자원‘으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정책 수단을 마련한다. 먼저, 채굴 할당량 제도를 시행하며 국내 생산을 직접 통제하는 동시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는 등 외부 수출 통제를 시작하였다.
사실 1990년대 이전에만 해도 희토류 공급망에서의 패권국은 단연 미국이었다. 마운틴패스(Mountain Pass) 광산으로 대표되던 미국의 희토류 산업은 당시 글로벌 희토류 산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환경훼손으로 인해 다양한 행정적 규제와 소송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 규모를 상대할 수 없어 결국 희토류 생산 기반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이러한 기회를 틈타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패권을 서서히 확대하여 갔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과 풍부한 부존자원, 높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은 결과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중국 희토류 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9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렇게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던 와중에 막강한 패권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2010년 9월,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사건이다.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의 중국 어선과 선장에 대한 나포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였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입이 중단된다면, 일본의 주요 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에, 일본은 즉시 중국 어선과 선장을 석방하였다. 해당 사건은 산업에서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명백히 부각하는 한편, 중국이 소위 ’자원 무기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외교적 이익까지도 확보한 주요 사례로 남고 있다.
[그림2] 희토류 주요 전방산업(영구자석) 원료인 디스프로슘(Dy) 글로벌 가격 변화
[단위: USD/kg]

자료: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자료를 활용하여 저자 작성
주1: 가격 기준은 Dy Oxide(디스프로슘 산화물) 99.5% Min FOB China
주2: 중·일간 조어도 분쟁 이후 중국의 희토류 대일본 금수조치 당시 디스프로슘의 가격은 2010년 상반기 평균 약 USD171/kg에서 2011년 하반기 평균 약 USD2,206/kg까지 급등함.
3. '희토류 카드'의 재등장
2010년 중·일 영토분쟁 이후 희토류는 다시 한번 국제 외교무대에서 핵심 쟁점이 되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전개된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관세 협상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문제가 동일한 선상에서 논의될 정도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문제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2025년 4월, 중국은 사마륨,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7종과 영구자석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하였으며, 2025년 10월에는 레이저 혹은 원자로에 필수적인 어븀 외 희토류 5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로 발표하였다. 또한 중국으로부터의 직접 수입 당사자 외에 역외에서 수출되는 ‘최종 사용자 목적’의 희토류 품목까지 통제함을 발표하였다. 다만, 해당 규제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다소 완화되어 2026년 11월까지 유예된 상황이다.
그 외에도 중국은 2026년 1월,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 되는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일본에 대한 희토류 금수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희토류 자체의 수출을 통제하던 2010년에 비해 한층 더 강화된 수출 통제 조치로 미국에 대한 조치와 같이 ‘최종 사용자 목적’까지 적용될 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이중용도 물자의 전반적인 수출을 모두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2010년대부터 일본은 희토류 공급의 다원화에 국가적 노력을 다하였으며, 실제로 자국 희토류의 대중국 의존도를 기존의 약 90%에서 절반 수준까지 낮춘 바 있으나, 여전히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으로, 일본 산업 전반에 대한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의 다각화
전술한 바와 같이 희토류의 주요 수입국들은 자국의 산업 구조와 부존자원의 형태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급망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를 통해 한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희토류 산업의 재기를 위해 MP Materials와 2022년에 3,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5년에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원료에 대해 10년 동안 110달러 수준의 최소 가격을 보장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였다. 또한 미국 전략자본국은 MP Materials에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직접 대출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은 Sojitz 종합상사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호주에 Lynas에 공동 출자하여 안정적인 공급 형태를 구축하였으며, 기술 개발을 통해 희토류의 사용량을 현저히 줄이거나, 여타 금속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통적인 광물 강국인 호주 또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희토류 개발이 진행중이다. 호주 최대의 희토류 기업인 Lynas는 미국 화학기업 Blue Line과 상업용 중희토류 분류시설을 건설 중이며, Titanium, Zircon 등의 Heavy mineral 전문 생산 기업인 Iluka Resources는 사업을 다각화하여 Eneabba, Cataby, Wimmera 등의 다양한 사이트에서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처럼 한동안 고착되었던 중국 중심의 희토류 공급망 패권 구조는 각국의 관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기업들의 노력에 의해 점진적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과학원(CAS) 연구팀은 학술지 ‘중국 희토류’를 통해 10년 후 중국 희토류 원자재의 글로벌 점유율이 현재 62%에서 약 28%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존자원을 보유하지 않은 우리의 선택은 비교적 명확하다. 희토류를 단순한 산업 원료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공급망의 다각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의 발전과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관련 전방 산업들의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권숙희. 2025. “中연구진 "중국, 세계 희토류 시장 지배력 10년 내 상실".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321067900009
김연규. 2022.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 라의눈: 서울
기욤 피트롱. 2021.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갈라파고스: 서울
어니스트 샤이더. 2025. 『광물전쟁』. 위즈덤하우스: 서울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website. https://www.komis.or.kr/
National Energy Technology Laborarory. Rare Earth ElementsーA Subset of Critical Minerals, https://www.netl.doe.gov/resource-sustainability/critical-minerals-and-materials/rare-earth-elements/
中国广播网(2007.08.16.). 邓小平南巡时指出:“中东有石油,中国有稀土”. http://nm.cnr.cn/nmzt/60dq/tjnmg/20070412/t20070412_504442760.html
< 2025. Vol. 20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패권과 미래
국립부경대학교 김민주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 중의 하나는 바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사안이었다. 중국은 2025년에만 희토류 수출 제한 정책을 4월과 10월, 두 차례 발표하였으며, 희토류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희토류는 어떻게 국제 외교무대에서 핵심 키워드가 되었으며, 중국은 희토류 관련 정책을 어떻게 추진해 왔을까?
1. 희토류는 무엇인가?
희토류는 총 17개 원소의 묶음으로, 대표적으로는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이 있다. 전체 희토류의 매장량 자체는 비교적 풍부하나, 생산 과정에서 채굴·분리·정제가 어렵고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므로, 실제로 안정적으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국가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친환경, 방위 산업에 주로 사용되면서 전략적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림1]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 종류
자료: National Energy Technology Laboratory
주1: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의 배터리에는 희토류 원소 중 터븀, 디스프로슘, 어븀, 툴륨, 이터븀, 류테튬 등이 사용되며, 액정에는 세륨, 란타늄, 이트륨, 프라소디뮴, 유로퓸, 가돌륨, 터륨, 디스프로슘 등이 사용된다,
2. 중국 희토류 정책의 발전과 영향력
중국의 희토류 역사는 1970년대 미국에서 연구를 마치고 돌아온 쉬광셴 교수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1987년, 중국은 희토류 국가 연구소를 최초로 설치하였으며, 관련 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중국의 지도자들에 의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프랑스 유학 과정에서 철강 산업을 몸소 경험하며 광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덩샤오핑은 1992년 실시한 ‘남순강화’에서 장시성에 이르러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라는 말을 남기며 희토류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강조하기 시작했다.
초기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정책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굴량이 급속하게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상당히 방만하게 성장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00년대에 들어 희토류를 ’전략자원‘으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정책 수단을 마련한다. 먼저, 채굴 할당량 제도를 시행하며 국내 생산을 직접 통제하는 동시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는 등 외부 수출 통제를 시작하였다.
사실 1990년대 이전에만 해도 희토류 공급망에서의 패권국은 단연 미국이었다. 마운틴패스(Mountain Pass) 광산으로 대표되던 미국의 희토류 산업은 당시 글로벌 희토류 산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환경훼손으로 인해 다양한 행정적 규제와 소송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 규모를 상대할 수 없어 결국 희토류 생산 기반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이러한 기회를 틈타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패권을 서서히 확대하여 갔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과 풍부한 부존자원, 높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은 결과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중국 희토류 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9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렇게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던 와중에 막강한 패권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2010년 9월,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사건이다.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의 중국 어선과 선장에 대한 나포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였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입이 중단된다면, 일본의 주요 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에, 일본은 즉시 중국 어선과 선장을 석방하였다. 해당 사건은 산업에서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명백히 부각하는 한편, 중국이 소위 ’자원 무기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외교적 이익까지도 확보한 주요 사례로 남고 있다.
[그림2] 희토류 주요 전방산업(영구자석) 원료인 디스프로슘(Dy) 글로벌 가격 변화
[단위: USD/kg]
자료: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자료를 활용하여 저자 작성
주1: 가격 기준은 Dy Oxide(디스프로슘 산화물) 99.5% Min FOB China
주2: 중·일간 조어도 분쟁 이후 중국의 희토류 대일본 금수조치 당시 디스프로슘의 가격은 2010년 상반기 평균 약 USD171/kg에서 2011년 하반기 평균 약 USD2,206/kg까지 급등함.
3. '희토류 카드'의 재등장
2010년 중·일 영토분쟁 이후 희토류는 다시 한번 국제 외교무대에서 핵심 쟁점이 되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전개된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관세 협상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문제가 동일한 선상에서 논의될 정도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문제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2025년 4월, 중국은 사마륨,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7종과 영구자석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하였으며, 2025년 10월에는 레이저 혹은 원자로에 필수적인 어븀 외 희토류 5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로 발표하였다. 또한 중국으로부터의 직접 수입 당사자 외에 역외에서 수출되는 ‘최종 사용자 목적’의 희토류 품목까지 통제함을 발표하였다. 다만, 해당 규제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다소 완화되어 2026년 11월까지 유예된 상황이다.
그 외에도 중국은 2026년 1월,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 되는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일본에 대한 희토류 금수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희토류 자체의 수출을 통제하던 2010년에 비해 한층 더 강화된 수출 통제 조치로 미국에 대한 조치와 같이 ‘최종 사용자 목적’까지 적용될 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이중용도 물자의 전반적인 수출을 모두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2010년대부터 일본은 희토류 공급의 다원화에 국가적 노력을 다하였으며, 실제로 자국 희토류의 대중국 의존도를 기존의 약 90%에서 절반 수준까지 낮춘 바 있으나, 여전히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으로, 일본 산업 전반에 대한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의 다각화
전술한 바와 같이 희토류의 주요 수입국들은 자국의 산업 구조와 부존자원의 형태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급망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를 통해 한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희토류 산업의 재기를 위해 MP Materials와 2022년에 3,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5년에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원료에 대해 10년 동안 110달러 수준의 최소 가격을 보장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였다. 또한 미국 전략자본국은 MP Materials에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직접 대출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은 Sojitz 종합상사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호주에 Lynas에 공동 출자하여 안정적인 공급 형태를 구축하였으며, 기술 개발을 통해 희토류의 사용량을 현저히 줄이거나, 여타 금속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통적인 광물 강국인 호주 또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희토류 개발이 진행중이다. 호주 최대의 희토류 기업인 Lynas는 미국 화학기업 Blue Line과 상업용 중희토류 분류시설을 건설 중이며, Titanium, Zircon 등의 Heavy mineral 전문 생산 기업인 Iluka Resources는 사업을 다각화하여 Eneabba, Cataby, Wimmera 등의 다양한 사이트에서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처럼 한동안 고착되었던 중국 중심의 희토류 공급망 패권 구조는 각국의 관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기업들의 노력에 의해 점진적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과학원(CAS) 연구팀은 학술지 ‘중국 희토류’를 통해 10년 후 중국 희토류 원자재의 글로벌 점유율이 현재 62%에서 약 28%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존자원을 보유하지 않은 우리의 선택은 비교적 명확하다. 희토류를 단순한 산업 원료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공급망의 다각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의 발전과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관련 전방 산업들의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권숙희. 2025. “中연구진 "중국, 세계 희토류 시장 지배력 10년 내 상실".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321067900009
김연규. 2022.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 라의눈: 서울
기욤 피트롱. 2021.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갈라파고스: 서울
어니스트 샤이더. 2025. 『광물전쟁』. 위즈덤하우스: 서울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website. https://www.komis.or.kr/
National Energy Technology Laborarory. Rare Earth ElementsーA Subset of Critical Minerals, https://www.netl.doe.gov/resource-sustainability/critical-minerals-and-materials/rare-earth-elements/
中国广播网(2007.08.16.). 邓小平南巡时指出:“中东有石油,中国有稀土”. http://nm.cnr.cn/nmzt/60dq/tjnmg/20070412/t20070412_5044427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