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U특집


최근 한중 인적교류의 현황과 시사점

글_ 경성대학교 중국학과 김경환

   코로나19로 촉발된 인적·물적교류의 감소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영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교류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각국은 농산품을 포함한 다양한 자국 제품의 수출을 통제하였고 항공편 등 교류수단의 운행을 제한하였다. 코로나19는 인적 교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로 대변되는 코로나19의 비대면이 사람의 일상에 하나의 모습이 되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대화해야 하고 수업이나 회의는 온라인으로 대체 되었다. 그 결과, 인적교류는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온라인쇼핑이나 음식배달 등 비대면경제가 발전하였다. 인적교류의 감소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汉)을 시작으로 많은 도시 혹은 지역이 봉쇄되었고, 심지어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上海)도 봉쇄되었다. 봉쇄의 목적은 코로나19 확산의 방지였고 대면 접촉 금지를 수단으로 삼았다. 이로 인해 중국 국내 인적교류뿐만 아니라 해외 인적교류도 사실상 금지되었다. 

그 결과, 한중 간의 인적교류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발생 전 한중의 연간 인적교류는 1000만 명에 달했으며  양측은 상호 최대 유학 대상국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일순간 변하였다. 양국의 여행객 수는 감소하였고 학생 교류도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출처: 바이두(百度)



   2022년 많은 국가가 리오프닝을 선언하면서 인적교류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본 고는 리오프닝이 시작된 지 2년여가 지난 시점에 한중 간의 인적교류가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적교류가 경제교류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인적교류의 회복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코로나19 전후 한중 여행객 수 변화


   코로나19 이전 한국은 중국 여행객의 대표적인 방문국 중의 하나였다. 지리적인 이점, 한류 등의 원인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여행객은  연간 600만 명에 달했고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도 4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과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도 대폭 감소하였다. 한중 인적교류의 핵심인 여행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표-1] 2019년 대비 2023년 방한 중국인 여행객 수 비교

                                                                                                                                                                                                                                                              (단위: 명, %) 

출처: 한국관광공사



   <표 1>을 보면,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 수는 2019년 6,023,021 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2,019,424명으로 66.5%감소하였다. 전체 여행객 수가 동 기간 20.9%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감소한 셈이다. 2019년 압도적인 1위였던 중국여행객 순위도 2023년 일본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회복률을 보면 2019년 12월 대비 22023년 49.8%로 일본 76.7%, 대만 89.2%, 홍콩 69.6%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수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림-1] 2019년 대비 2023년 방한 중국인 여행객 수 비교

                                                                                                                                                                                                                                    (단위: %)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그림 1>은 한국인이 여행한 국가의 비중 변화이다. 중국을 방문한 비중은 2019년 3분기 전체 해외여행지 가운데 12.8%로 2위를 차지하였으나 203년 3분기에는 4.6%, 2024년 3분기에는 6.6%로 하락하였다. 2023년 대비 2024년 중국을 여행한 비중은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2019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중 간의 여행객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이 더딘 것을 알 수 있다. 


2. 코로나19 전후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 변화


   코로나19 이전 한국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국내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을  대학 발전의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여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주력하였다. 그 결과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 비중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1위를 차지하였다. 




[그림-2]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중국인 규모 및 전체 외국인 대비 비중

                                                                                                                                                                                                                                                             (단위: 천, 명, %) 


주: 고등교육은 학부, 대학원, 어학연수를 포함함        출처:  교육부



   <그림 2>를 보면, 200년대 중반 전체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이 71.0%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9년 44.3%를 기록하였다. 비록 비중은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전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은 1위였다. 규모는 2018년 71만 명을 웃돌고 있다. 2023년 비중은 37.4%로 하락하였고 규모도 68만 명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 수와 비중은 여전히 전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 유학 오는 중국인의 회복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3. 코로나19 전후 한국 내 한국인+중국인 국제결혼 건수 변화



[표-2] 2019년 대비 2023년 한국 내 중국인 국제결혼 건수 비교

                                                                                                                                                                                                    (단위: 건5,056건으로) 

출처:  e-나라지표



   국제결혼도 인적교류의 한 모습이다. 인적교류가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양국 간 국제결혼도 증가한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가 밀접해지고 여행, 유학 등이 증가하면서 국제결혼도 증가하였다. <표 2>를 보면, 2019년 한국인과 중국인이 결혼한 건수는 5,056건으로 전체 국제결혼 건수의 21.8%를 차지하였다. 이는 베트남에 이어 2위에 해당된다. 2023년 한국인과 중국인의 국제결혼 건수는 3,589건이며, 2019년 대비 29.0% 감소하였고 비중도 18.2%로 감소하였다. 동 기간 전체 국제결혼 건수가 16.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과 중국인의 국제 결혼이 더 감소하였다.

특히 한국여자와 중국남자의 국제결혼 감소가 두드러진다. 20219년 1,407건이였던 결혼 건수는 2023년 921건으로 34.5%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과 중국인의 국제결혼은 한국남자와 중국여자의 결혼이 주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인과 중국인의 국제결혼도 다른 국가에 비해 회복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4. 시사점


   코로나19는 거의 모든 인적교류를 감소시켰다. 이러한 현상은 한중 간의 인적교류에도 나타났다. 양국 간 여행객의 수가 감소하였고 유학생, 국제결혼 건수도 감소하였다. 2022년 리오프닝 이후 이러한 상황은 서서히 개선되었으나 한중 간의 회복은 다른 국가에 비해 더디다. 인적교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인적교류의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한중 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으며 인적교류 회복에 유리한 일련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먼저 한·중·일의 문화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2025-2026년은한·중·일 문화교류의 해이다. 문화교류를 통해 삼국의 교류가 확대되고 인적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정부가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부터 중국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국가 등에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상호면제가 아닌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만 비자가 면제되고 있지만 인적교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상하이 등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내에서도 상호면제를 해아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호면제를 시행하고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의 상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1-8월 기간 동안 동남아 국가를 방문한 중국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5.2% 증가하였고 동 기간 중국을 방문한 동남아 여행객은 113.1% 증가하였다. 

   인적교류는 단순히 사람 간의 교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적교류의 내부에는 상호 존중과 이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경제적인 협력과 이미지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점에서 한중 간 상호비자 면제 협정은 인적교류와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이선우, 20251.1.5, 日 비자 완화했더니 ‘이 나라’ 여행 확 늘었다, 「이데일리」

임진수 2025,1,6, 中매체들 "상하이에 韓 관광객 가득" 적극 홍보,「매일일보」.

任沁沁, 2024.9.9., 同比增长超1倍 中国与东盟人员交流交往持续热络, 「新华网」.

张展鹏·姜伟超, 2024.6.7., 中韩民间交流期盼双向奔赴, 「新华网」.

张雪·曾诗阳, 2024.9.18., 新服务新场景催热中国游, 「经济日报」.

王文嫣·宋薇萍·陈芳, 2024.10.8., 出入境游,火了, 「上海证券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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